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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조는 화담이 요괴니까 요술을 부려서 남자인 조윤을 임신할수 있는 몸으로 만들어버리는거. 그래서 억지로 관계를 가져서 요괴의 아이를 갖게하는걸로.
화담은 할머니 점쟁이의 말은 까맣게 잊어버린채 복숭아향이 진동하는 조공자에게 저도 모르게 끌리는데 요괴인지라 그가 군도 무리들에게 죽임 당할 운명이란거 대충 알고 있었으면. 요괴라도 운명을 바꿀순 없으니 대신 죽은 공자를 자신의 숨결로 살리는것.
(여기까진(?) 클리셰) 남자의 몸을 품는거보다 더 나을듯해 조공자를 여자의 몸으로 살리려 했지만 실패해 조윤은 임신 할수 있는 몸으로만 바뀐채 소생함. 화담도 조윤도 전혀 그 사실을 몰랐음. 조윤은 더 이상 이어봤자 의미없는 생이었는데 억지로 되살려낸 화담이 그저 미울 뿐이었고, 화담은 조공자가 그리 생각하는 것쯤이야 훤히 보였지만 무시한채 자신의 감정만 해소하려 들었으면. 강제로 관계를 몇번 가지다 덜컥 요괴의 아이를 가지게 된 조윤. 뒤늦게 비록 껍데기는 남자이나 몸속은 여인의 몸이란걸 알게 된 화담은 자신의 씨를 밴 조윤에게 더 집착하기 시작함. 조윤의 성격상 아이, 것도 요괴의 씨를 잉태했다는 것을 알면 어찌될지 몰라 애써 숨기긴 했지만 결국 배가 점점 불러오는 자신의 몸을 보며 눈치채고 절망했으면.
둘의 침소엔 조윤이 혹여 나쁜 생각이라도 가질까 날카로운 물건 하나 없었지만 접때 마당을 거닐며 화담 몰래 꺾어온 복숭아 가지를 날카롭게 벼려 숨겨왔었던 조윤은 그가 잠든사이 그의 목을 복숭아 가지로 찔렀음. 요괴는 본디 죽지 않지만 점쟁이의 예언이 저주처럼 화담에게 종속되 있던건지 그는 녹색의 피를 뿜으며 죽어감. 의식을 완전히 잃어 억겁의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코끝에 퍼지는 향긋한 복사꽃 내음. 그제야 자신이 죽을 자리를 찾아와 사랑하였구나 깨닫고는 죽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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