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필모 2.5D

[모브치원] 19금 동화썰

뢍롸 2016. 5. 27. 02:09

포들포들하고 북슬한 붉은 꼬리를 가진 귀여운 아가 여우 치워니가 꼬리를 인형처럼 꼭 껴안은채 유치원 마치고 쫄래쫄래 집으로 향하고 있었어요~ 어머!! 그런데 어떤 아저씨들이 다가오네요?
아가야. 아저씨들이 길을 잃어버렷단다- 너 착한 아이 같은데, 아저씨들한테 길 좀 가르쳐주지 않겠니?! 아가 여우 치워니는 해맑게 웃으며, 걱정마세여!! 저 길 잘 아라여!! 하고 아저씨 손을 덥썩 잡았답니다-
아저씨들의 눈이 검은 유리조각처럼 번쩍 빛났어요~ 치워니는 그 눈동자가 번쩍하는게 신기하다고만 생각했어요- 아저씨들은 여기가 어디냐며 자꾸 골목길 깊숙이 들어가네요. 아, 여긴 치워니두 잘 몰르능데... 아가 여우는 곤란한 표정으로 제 꼬리를 만지작댔어요. 괜찮아. 아저씨들이 이제 찾아갈수 있을거 같아. 고마우니까 우리 아가한테 선물 줘도 되겠니?
우와. 감사함니당!! 치워니는 신나서 방방 뛰었어요- 아저씨들은 칭찬하는건지 치워니의 앙증맞은 여우귀를 쓰다듬고 예쁘고 탐스런 꼬리도 자꾸만 만져주네요. 으으응.....치워니는 어쩐지 간지러워져서 몸을 베베 꼬았어요- 어떤 아저씨는 이쁘다구 끌어안고 엉덩이 토닥여줬는데 기분 좋다고 몸을 앞뒤로 들썩였거든요. 아가 이름이 뭐야? 나, 한.치.원!! 그래 치원이는 우유 좋아해? 응응!!! 어른 되서 키 쑥쑥 크려고 많이 많이 먹어요- 아저씨들은 피식하며 웃고는 귀엽다는듯 치워니의 두 볼을 쓰다듬고는 얘기했어요. 그럼 어른 우유 먹어볼래?! 어른 우유가 뭘까? 큰 두눈이 호기심에 더 동그래져 올려다봤죠. 아저씨 한명이 뒤에서 치워니를 따뜻하게 꼭 끌어안았어요~ 착하지. 달래듯 연신 부드럽게 머릴 쓰다듬어주고요. 아저씨 한명은 바지에서 주섬주섬 뭔가 꺼냈어요. 길다란 막대같은건데 저기서 어른 우유가 나온다네요. 치워니 입에 물려주고선 이걸 사탕처럼 빨면 어른 우유가 나올거라 했어요. 무지 컸지만 아가 여우는 열심히 막대를 쪽쪽댔답니다.
아저씨들은 참 이상했어요. 어디 아픈건지 끙끙대는 소리 때문에 걱정이 될 정도였으니까요- 아저씨들이 치워니에게 우유를 잔뜩 먹였어요. 흐잉....뭐양. 어른 우유 이상해...맛없어여...미처 다 먹지못한 다른 아저씨들 우유가 치워니 얼굴에 남아있었어요. 엉덩이도 축축해져 있네요. 나 쉬 쌌나? 아니. 아니다. 아저씨가 치워니 엉덩이에 우유를 쏟은거였네요. 뽀송뽀송 윤기나던 꼬리도 아저씨들 우유에 축축히 젖었어요. 찝찝한 기분에 그제야 아가 여우는 꼬리를 말며 울먹였지요- 흐아앙!!! 치워니가 훌쩍였지만 아저씨들은 아랑곳않고 입꼬리를 올렸어요. 여우새끼가 아저씨들 먼저 홀려놓고 왜울어?! 징징대는 치워니 표정이 맘에 안들었나봐요. 아저씨들이 덩달아 찌푸리자 치워니는 흠칫 놀랐지요. 다정하던 손길이 갑자기 거칠어졌거든요- 아가 여우의 자그마한 엉덩이를 매만져대다 우악스럽게 벌리려하는 아저씨들이 무서워졌답니다.
그때 근처에 치워니를 마중나왔던 엄마가 낑낑대는 여우 울음을 듣고 기겁해 달려왔어요. 아저씨들은 언제 그랬냐는양 제각기 사라져버린 뒤였죠. 추욱 쳐져 떨고 있는 치워니를 급히 안아들었어요. 엄마의 눈엔 퍽 심각해보였지요- 온몸이 알수없는 것들로 잔뜩 적셔져 엉망이였으니까요. 아가는 숨을 가쁘게 내쉬며 더듬댔어요. 엄마아....길 잃은 아저씨가아.....나한테 상한우유 막 먹였어...어른 우유 이상해써....흐... 지쳐 기절하고 깨어난 아이는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듯 그일을 몽땅 잊었어요. 하지만 본능적인 두려움은 남아있던걸까요? 남자가 아니, 아빠라도 다가올라치면 경기까지 일으키며 난동을 피워댔어요. 불쌍한 아가 여우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